매독의 단계별 증상: 1기부터 3기까지
최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매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.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(Treponema pallidum) 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매개감염병으로,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매독의 각 단계별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1. 1기 매독: 무통성 궤양의 출현
1기 매독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감염 후 3-4주(10-90일) 후에 증상 발현
- 무통성의 단단한 궤양(chancre) 발생
- 주로 성기에 나타나지만 입, 항문 등 다른 부위에도 발생 가능
- 크기가 작고 둥근 형태의 궤양
- 주변 림프절 종대 동반 가능
- 3-6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여전히 전염성 있음
1기 매독의 궤양은 통증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
2. 2기 매독: 전신 증상의 발현
2기 매독은 1기 증상이 사라진 후 2-4개월 내에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.
- 전신에 발진 발생 (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특징적)
- 발열, 피로, 두통, 근육통,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
- 림프절 종대
- 탈모
- 구강 내 궤양
- 편평 콘딜로마(Condyloma lata) - 성기나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습한 병변
2기 매독의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으며, 이 시기에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.
3. 잠복기 매독: 증상 없는 시기
잠복기 매독은 혈청학적으로 양성이지만 임상 증상이 없는 시기를 말합니다.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.
- 조기 잠복매독: 감염 후 1년 이내, 전염 가능성 있음
- 후기 잠복매독: 감염 후 1년 이상, 전염 가능성 낮음
4. 3기 매독: 심각한 합병증 발생
치료받지 않은 매독 환자의 일부에서 수년에서 수십 년 후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.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고무종(Gumma): 피부, 뼈, 간 등 여러 장기에 발생하는 육아종성 병변
- 심혈관 매독: 대동맥류, 대동맥판 역류 등
- 신경 매독: 뇌막염, 뇌졸중, 치매, 시력/청력 소실 등
3기 매독은 심각한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.
매독의 진단과 치료
매독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사용됩니다.
- 혈청학적 검사: VDRL, RPR (선별검사), FTA-ABS, TPHA (확진검사)
- 암시야 현미경 검사: 궤양의 삼출액에서 균체 직접 관찰
- PCR 검사: 매독균 DNA 검출
치료는 주로 페니실린 주사요법을 사용하며, 병기에 따라 치료 기간과 용량이 다릅니다.
- 1기, 2기, 조기 잠복매독: 벤자틴 페니실린 G 240만 단위 1회 근육주사
- 후기 잠복매독: 벤자틴 페니실린 G 240만 단위 주 1회, 3주간 근육주사
- 신경매독: 수용성 페니실린 G 정맥주사 10-14일간 투여
결론
매독은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. 그러나 치료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, 의심 증상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 안전한 성관계 실천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매독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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